NEWS2월18일 문화일보 인터뷰 기사내용입니다.

이민정
2019-02-22
조회수 813

인터뷰 기사 내용 http://www.munhwa.com/news/view.html?no=2019021801072927328001


김준원 동물보호단체 ‘다솜’ 대표 운영난 토로

“단체에 돈 쌓이면 사심 생겨   단 한마리라도 안락사 안돼   후원 악화로 대출 받아 운영”

“동물을 단 한 마리도 안락사시킨 적이 없습니다. 여러 마리를 살리자고 한 마리를 죽이는 식은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.” 

김준원(49·사진) 동물보호단체 ‘다솜’ 대표는 18일 다른 단체 ‘케어’가 유기견을 무분별하게 안락사시켰다는 의혹에 대해 이처럼 평가했다. 김 대표는 특히 “동물보호단체에 돈이 쌓이면 사심이 생길 수밖에 없기에 항상 조금씩 부족한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”고 담담하게 말한 뒤 활동의 어려움도 호소했다. 최근 케어의 안락사 논란과 더불어 동물보호단체 ‘가온’이 후원금을 횡령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지는 등 관련 단체들이 잇따라 도덕성에 타격을 입은 뒤 후원금은 물론 봉사활동 등 도움의 손길도 점차 줄어드는 상황이다. 김 대표는 “케어·가온 사태로 월 1000만 원대였던 후원금이 500만 원대로 줄어드는 등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”고 전했다. 그래도 그는 “한번 구조한 동물은 입양될 때까지 책임진다”며 “돈이 들어가도 끝까지 돌볼 것”이라고 강조했다.

김 대표가 본격적으로 동물보호운동에 뛰어든 것은 3년 전이었다. 김 대표는 “어릴 때부터 곤경에 처한 동물들을 보면 지나치지 못하는 성격이었다”며 “지난 2016년 1월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의 경동시장에 들렀다가 토막 나 있는 개들을 보고 충격을 받아 찻길로 뛰쳐나갔다가 차에 치일 뻔했다”고 돌이켰다. 이 일을 계기로 다솜에 가입한 김 대표는 사무총장으로 일하다 같은 해 10월 대표까지 맡게 됐다.

김 대표는 “다솜 설립의 취지는 개 식용 반대였기 때문에 동물 구조는 애초 활동 영역은 아니었다”면서도 “눈앞에서 곤경에 처한 동물들을 두고 볼 수가 없어 단체가 아닌 개인 이름으로 구조를 시작했고, 단체 차원의 구조 활동으로 이어졌다”고 설명했다.

김 대표는 후원금으로 병원비와 위탁비 등을 충당하기 부족해 나머지를 사비로 메꿔야 한다고 말했다. 그는 “최근 병원비가 3000만 원 가까이 밀려 사비로 충당하는 등 형편이 어려운 상태”라고 설명했다.  

이런 처지에서 다른 동물보호단체들의 잇따른 일탈 행동이 단체 운영을 더 어렵게 하고 있다. 상근 직원 없이 대표와 회계 관리자 등이 일정 활동비를 지원받는 다솜 같은 중소형 단체에 수백만 원의 후원금이 줄어든 것은 큰 타격일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.

김 대표는 “가족·친구 등으로 이뤄진 운영진이 일절 없고 회계 투명성이 확보된 단체인데도 타격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”며 “신뢰도 역시 하락하고 있어, 최근 한 회원이 가온 관련 기사를 SNS에 올리며 다솜을 비난하기도 했다”고 털어놓았다.  

조재연 기자 jaeyeon@munhwa.com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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